미국이 중국을 첨단 기술 패권 경쟁, 러시아 에너지자원 고립 탈동조화 기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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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을 첨단 기술 패권 경쟁, 러시아 에너지자원 고립 탈동조화 기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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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디커플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미국의 오랜 중동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와 함께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을 주도했다. 일본조차 주요 7개국G7이 정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제를 지키지 못했다. 약 3년 만에 중국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기업인위원회 제5차 회의 폐막식에서 “디커플링에 반대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공급망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제로섬게임에는 승자가 없다”며 “디커플링, 망 단절은 중국의 발전 과정을 막을 수 없다”고 맞장구쳤다.


결국,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앞세워 중국을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전략산업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것과 결이 다르다. 마크롱은 당초 방중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내세웠지만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핵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를 명시하지 않는 등 중국과의 통로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외에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지난달 중국 시 주석과 만났으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상반기 중국 방문을 검토 중이다. 이들 모두 중국과 무역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뿐만이 아니다.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단결이 아시아와 중동에서 흔들린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그외 주요 산유국이 꾸린 ‘OPEC+’가 미국의 반대에도 원유를 하루 116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간 미국에 밀착해 안보를 유지했던 사우디의 기조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사우디 뿐만 아닙니다. 원래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일본, 이번엔 지난 1·2월 러시아산 원유 74만 8000배럴을 총 5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배럴당 69.5달러꼴로, 미국과 G7 등이 러시아산 원유 및 유류 제품에 정한 상한선인 배럴당 60달러를 크게 웃돈다. WSJ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아시아 동맹국 중 하나인 일본이 가격상한제에서 발을 빼 동맹에 균열을 줬다”며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에 참여하는 서방의 단결이 쉽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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