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 시중은행들 대출을 줄이면서 신용이 급속도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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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 시중은행들 대출을 줄이면서 신용이 급속도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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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연준은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연준은 이 보고서를 통해 "가계·기업 부문에서 대출 규모와 수요가 모두 감소했다"며 "몇몇 지역은 불확실성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은행들의 대출 축소 움직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연준이 최근 발간한 '미국 상업은행의 자산과 부채' 자료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 규모는 총 12조755억달러로 집계됐다. 실리콘 밸리 뱅크 SVB 파산 직후인 지난달 15일보다 943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지난 10일 발표된 뉴욕 연준의 '3월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중 58.2%가 1년 전보다 대출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뉴욕 연은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미국의 성장을 견인한 고용과 소비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 부문도 대체로 정체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짚은 미국 경기는 지난달보다 더 악화됐다.



지난달 공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활동이 약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SVB 사태가 촉발한 신용 경색 우려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SVB 붕괴로 은행권 위기가 촉발된 후 발행된 이번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대출 규모와 수요 감소, 대출 기준 강화 등을 둘러싼 연준의 경고가 곳곳에 퍼져 있었다. 이제 앞으로는 신용 위축으로 소비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첫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이번 3월 연준 이사회 FOMC 회의록에 이어 연준이 최근 파악한 미국 경기도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만 남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로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4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도 오늘 나왔다.이는 전주보다 5000건 늘어난 것으로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노동시장 둔화도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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