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부채 총액 17조달러 돌파

홈 > 사회/경제 > 경제
경제

미국 가계부채 총액 17조달러 돌파

뉴스코리아 0



[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뉴욕 연방준비 은행은 올해 들어 지난 1,2,3월 지난 1분기 미국 가계 부채가 17조 500억 달러로 전분기 보다 0.9% 증가하며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았다고 밝혔다. 미국 가계부채는 2019년 말 이후 급 증세를 보이면서 당시보다 2조9 천억 달러 증가했다.



가계부채는 항목별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등에서 골고루 증가세를 보였다. 연말 지출이 많은 미국의 소비 패턴 때문에 통상 새해들어 1월부터 3월까지1분기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춤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20여년간 1분기에는 신용카드 지출이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올해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은 물가 급상승,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출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빚을 내 집을 산 이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다시 돈을 빌려 기존 대출금을 갚는 경우가 많은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있어 미국 가계에도 대출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젊은층들은 자동차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자동차 구입 대출 부담이 늘었다. 이제, 31조 4천억 달러를 채운 연방정부 부채를 놓고 우려가 커진 터에 가계부채도 급증해 미국 정부와 가계의 부채 문제가 동시에 주목을 끌게 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건을 달지 말고 부채 한도를 올리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지출 삭감이 전제 돼야 한다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9일에 이어 오늘도 2차 회동으로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아직은 공화당 측과 합의점에 이르지 못 한 듯 보여진다.  한편 미국 정치권이 이처럼 부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도 상당 부분 소진해 이르면 올여름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