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소비자물가 8.3%↑...식료품 11.4% 올라 43년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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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월 소비자물가 8.3%↑...식료품 11.4% 올라 43년만에 최대폭 상승

뉴스코리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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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8.3% 오른 가운데 식료품 가격이 43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ABC News 캡처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시장 전망치 웃돌아

유가 하락 불구 식료품·주거비 물가상승 견인

식료품 가격 1979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

전방위적 인플레이션에 뉴욕증시 폭락

FOMC 회의서 금리 0.75%p 인상 전망에 '무게'


  

[로스앤젤레스=김훈 기자]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하락했지만 식료품 물가와 주거비용이 크게 올라 전체 물가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을 보면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하락한 데 이어 8월까지 2개월 연속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달의 CPI 상승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0%를 웃돌았다. 또한 지난달 CPI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 올라 0.1%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8월의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방위적 인플레이션 양상을 드러낸 8월 CPI 상승에 뉴욕증시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8월의 에너지 물가는 개솔린이 전월 대비 10.6% 하락했지만 천연가스는 전월보다 3.5% 올랐고, 전기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나 올라 198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8월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1979년 3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체 CPI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2%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8월 CPI가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다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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