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채권시장에 돈 몰려...주식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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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채권시장에 돈 몰려...주식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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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 발표 앞두고 국채 금리 상승세 지속

10년 만기 3.593%, 2년만기 3.983%까지 올라 

상장 기업 배당수익률, 채권수익률에 못미쳐

S&P 500 소속 기업의 80% 이상 '동병상련'



[로스앤젤레스=케니 유 기자] 미국의 채권수익률이 11년5개월래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오르면서 미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20일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 차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 대신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9일 11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3.5%를 돌파한 데 이어 FOMC의 금리 인상 결정을 하루 앞둔 20일에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오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93%까지 올라갔고, 정책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3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3.983%에 도달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대표적 위험자산인 증시에 투자됐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에 육박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을 앞서는 기업은 16% 미만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기업도 20%를 넘지 못한다. 이는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노던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케이티 닉슨은 "많은 투자자들이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이 '내가 정말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채권수익률은 더 올라갈 것이고, 채권시장에 돈이 몰리는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에 기준금리를 4%까지 끌어올린 뒤 내년에는 4%를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FOMC의 금리 인상 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다우지수와 가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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