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45.2억달러 적자…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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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45.2억달러 적자…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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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수출 크게 줄며 상품수지 적자 규모↑…서비스수지도 적자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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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화면 캡처>

올해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적자 규모다. 반도체와 가전제품 등 수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소비재 수입 상승 등으로 인해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비스수지도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적자규모가 더욱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을 키웠다.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에 힘입어 힘겹게 흑자 전환(26억8000만달러)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품수지와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1월 들어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5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년 전 15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4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4개월 연속 적자다.

상품수지 적자는 수출 감소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관기준 1월 수출은 462억8000만달러로 1년 전(554억6000만달러)보다 16,6%가 감소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1년 전에 비해 18.0%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이 14억1000만달러, 승용차 4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4.2%, 22.3% 각각 늘었다. 그러나 가전제품과 반도체가 각각 5억4000만달러, 6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3.4%, 54.1% 대폭 줄었고, 그 외에 화공품(-18.6%), 철강제품(-24.0%), 기계류‧정밀기계(15.3%)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EU가 54억3000만달러, 중동 14억6000만달러로 0.3%, 4.5% 각각 늘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수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은 91억7000만달러, 동남아는 105억9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31.4%, 27.9% 각각 하락했다.

통관 기준 1월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8% 감소하는데 그쳤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2.1%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소비재 수입이 3.9% 증가한 반면,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은 각각 5.3%, 1.5% 감소했다.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은 11.0%,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도 지난해 1월 8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월 32억7000만달러 적자로 적자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이는 1월 운송수지 흑자가 1억2000만달러에 그치면서 1년 전(18억9000만달러 흑자)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고, 여행수지도 14억9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5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18억7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규모가 커졌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56억6000만달러)가 1년 새 45억5000만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1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억4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 투자가 11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6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4억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19억5000만달러, 부채는 43억8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44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아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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