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는 한 나라에 두개의 주택시장이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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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한 나라에 두개의 주택시장이 있다”고 지적

뉴스코리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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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주택담보대출 데이터 회사인 블랙나이트의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그간 급속한 성장을 했던 미국 서부는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동부는 고금리 속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벤처와 테크붐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던 곳의 집값은 1년새 10%이상 떨어지고 있다 실제 캘리포이나주 새너제이와 샌프란시스코 주택가격은 올 1월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급락했다. .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단독주택 매매가격 중간 값은 지난해 3월 206만달러였지만 올해 2월에는 146만5000달러로 급락했다. 산호세와 시애틀은 각각 10.5%, 7.5% 하락했다. 서부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가스, 피닉스 등도 5%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WSJ는 고금리와 일자리, 재택근무가 이들 도시 주택가격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기준금리가 최근 5%까지 올랐고, 이를 토대로 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7%에 이르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부일대는 작년말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 기업의 대량 감원 한파에 지역경기가 침체를 보이면서 주택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서부에 직장이 있더라도 재택근무자들은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부 대도시의 집값 하락을 이끌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미국 동부는 ‘나홀로 호황’을 즐기고 있다. 실제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는 1년새 12%, 올랜도는 9.3%가 상승했다. 북동부의 버팔로는 8.3%가 상승했으며, 뉴욕, 보스톤, 워싱턴, 시카고 등은 3.5~6.8% 올랐다. 일자리 증가가 가장 큰 상승요인이다. 플로리다와 동남부 지역은 최근 기업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일자리가 늘고 있다. 주디 제더 콜드웰 뱅커 에이전트는 “금융회사 등 많은 회사들이 마이애미로 오면서 새 직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며 “집을 찾을 수 없는 구매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1년새 8%가 오른 뉴욕주의 버팔로, 코네티컷주의 하트포드는 대도시의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현재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12개월 연속 주택 매매가가 하락했다. 주택매매 중간값은 36만3000달러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42%로 2주 연속 하락했지만 2월 초의 6.0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매튜 가드너 원더미어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은 절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크게 하락할 경우는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공급이 일어날 때인데, 그런 경우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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