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CS)가 해외 탈세를 계속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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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CS)가 해외 탈세를 계속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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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상원 금융위원회는 2년 간의 조사 끝에 내놓은 보고서를 공개하며 "CS는 9년 전 위법 행위를 청산하겠다고 의회에서 증언했지만, 최근까지 미국 납세자를 도와 비밀 역외 계좌를 통해 수억 달러를 보관해 왔다"며 "탈세자들은 외국 은행의 도움을 받아 자산을 숨겼다"고 밝혔다.



CS는 2014년 비밀 역외 계좌를 통해 미국 고객들의 탈세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고 미 당국에 약 26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 당시 맺은 유죄 판결 합의 조건을 위반하며 미국인들의 탈세를 돕는 관행을 계속해서 이어갔다는 게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위원회는 미국인들이 적어도 7억 달러의 재산을 CS에 숨겨뒀다고 추산했다. CS는 미국과의 합의가 이뤄지고 수년이 지나서야 미국 고객이 보유한 23개의 의심스러운 계좌를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론 와이든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는 지난 며칠전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며 "심지어 2014년 때보다도 큰 규모의 자금이 은닉된 것으로 발견됐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CS에 대한 추가 조사를 미 법무부·국세청에 촉구하며 합의 위반에 따라 벌금을 추가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CS를 인수한 UBS나 스위스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합의 위반에 따른 벌금이 1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폭로는 CS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두 명의 내부고발자 신고가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CS는 잇따른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로 자금난에 처했다가 지난 19일 스위스 연방정부의 중재를 거쳐 UBS에 30억 스위스프랑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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