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의 1위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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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의 1위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뉴스코리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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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테슬라가 CATL과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을 두고 백악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테슬라는 앞서 포드가 CATL과 맺은 계약과 유사한 계약을 맺기를 원했다. 포드의 경우 미국에서 짓는 공장 등 기간 시설을 100% 소유하고, 중국의 CATL은 지분을 갖지 않되 배터리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한다. 언뜻 CATL에 불리해 보이지만 이는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IRA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제조 및 조립된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 들어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으로 일명 중국 배터리 업체 견제책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미국에 지분을 갖지 않고, 배터리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CATL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우회로인 셈이다. 



한편, 포드에 이어 테슬라까지 중국의 CATL과 손을 잡은 배경으로는 가격 인하 정책이 꼽힌다. CATL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니켈 기반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에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이에 앞서,  반값 전기차를 예고한 바도 있기에, 중국과 손잡고 전기차의 가격을 낮춰서 판매량을 늘리고, 더 나아가 내연기관차와 정면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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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의하면 CATL은 지난해 기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9.1%를 기록한 1위 기업이다. 올해 1~2월에도 점유율 33.9%로 1위를 기록했다. 결국, 미국의 포드사나 테슬라사, 그리고 중국의 CATL 사는 서로간 ‘윈윈’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CATL은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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